장성민 “與, 강금실 다음엔 문근영에 구애할텐가”

  • 입력 2006년 2월 16일 11시 58분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
“열린우리당은 강금실 전 장관의 지지도가 주춤거리면, 다음번엔 ‘댄서의 순정’ 문근영에게 접근할 건가요.”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의 진행자 장성민(사진)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는 16일 “여당의 문제는 인재가 아니라 인기가 없다는 것”이라며 강금실 전 장관을 향한 열린우리당의 구애전략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프로그램 진행 중 ‘정부여당, 탈춤의 강금실에서 댄서의 순정 문근영까지 간 까닭은’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최근 들어 여당에서 삼고초려(三顧草廬) 해온 강 전 장관의 지지도가 주춤거리기 시작했다”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라고 스스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핵심은 국민들 사이에 여당의 인기가 없기 때문이지, 강 전 장관의 인기가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인기 있는 강 전 장관이 인기 없는 여당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인기가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이 어떤 인기 있는 후보를 영입하더라도 유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선택받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리 큰 고래를 잡아 자신들의 안에 가둬 놓아도 그 고래는 쉽게 새우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여당은 좋은 배를 찾는 것이 아니라, 민심이란 바닷물을 먼저 채우는 것이 급선무”라며 “지금 열린우리당은 물도 없는 맨땅에 배만 띄우고 보자는 식의 ‘정체성 일탈의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라면 갓 탈춤을 배우기 시작한 강 전 장관의 지지도가 주춤거릴 경우, 댄서의 순정’으로 국민여동생이 된 문근영에게 접근할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문근영을 정치적으로 오염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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