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계동 의원과 후보 단일화 하겠다"

  • 입력 2006년 2월 17일 11시 22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7일 당내 서울시장 출마 경쟁자인 박계동 의원에 대해 “두 사람이 서울시장에 나가서 당내 경선 끝까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 계획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해 “박 의원하고 저는 대학동기이고 친구”라며 “효과가 극대화 되는 시기에 단일화 할 것이며, 두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단일화 발표 시점에 대해서 그는 “박 의원과 더 의논해 발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여권의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수도이전을 하고 수도분할을 하자는데 적극적으로 찬성한 분이 서울시장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강 전 장관은 공주·연기 시장에 출마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강 전 장관은 헌법재판소에 수도이전 합헌 의견서도 냈고, 국회에 와서도 수도이전의 정당성을 역설했다”며 “이런 점을 보더라도 강 전 장관은 서울시장이 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홍 의원은 “강 전 장관이 출마한다면, 홍 의원과의 승률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강 전 장관은 소위 노무현 정부의 상징인데, 노 정권이 3년 동안 잘해 놓은 게 뭐가 있느냐”면서“서울시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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