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광사이트, 북한은 中영토 제주도는 日영토?

  • 입력 2006년 2월 21일 10시 37분


미국의 한 유명 관광사이트가 북한을 중국 영토로, 제주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세계지도를 게시해 파문이 예상된다.

21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에 따르면 25년 전통의 관광 및 여행 정보사이트인 게이트퍼스트트레블(www.gate1travel.com)은 중국과 일본 지도를 소개하는 코너에서 북한을 중국령으로 제주도와 울릉도를 일본령으로 표시한 세계지도를 게시했다.

또한 이 사이트의 아시아 여행 코너에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태국, 인도만 소개돼 있고 한국 섹션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

반크 관계자는 “대체로 외국의 관광사이트에서 한국의 소개는 취약한 편”이라며 “우리가 지난 한 해동안 분석한 결과 전체 100개의 주요 관광사이트 중 동해 단독 표기는 1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71곳은 한국 지도가 아예 없고, 12곳은 지도는 있으나 표기가 없고, 10곳은 일본해 단독 표기, 동해와 일본해 병기는 6곳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표기 오류가 확인된 게이트퍼스트트레블에는 빠른 시일 내 정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크는 한국을 ‘고래(중국, 일본, 러시아) 사이에 낀 새우’로 비하하고 있는 영국의 관광 포털사이트 ‘파일럿 가이드 웹’에도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파일럿 가이드 웹은 전 세계 40개국에 관광정보 및 방송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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