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1일 한나라당 홈페이지 국회의원 발언대에 올린 ‘고진화, 누가 좀 안잡아가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의 의사 결정이 만장일치일 수만은 없지만 이렇게 사사건건 악성 댓글을 다는 고 의원의 행태는 역주행 차량의 광란과 다름없다”며 “차라리 마음 맞는 당에 가서 정주행을 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없는 어린아이들이 그저 세상모르고 뛰어다니는 것 같아서 입을 열지 않으려고 했으나, 철부지 불장난에 집이 타버릴 지경이니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진화 의원이나 원희룡 의원은 한나라당 정권 창출의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두 사람이 이렇게 끈덕지게 한나라당에 붙어있는 이유가, 열린우리당에도 못 들어가는 ‘시류 영합형 정치적 좌파’이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이 둘이 하루라도 빨리 당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닐 것”이라고 탈당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권 하나만으로도 피곤해 죽을 지경인데, 이런 얼치기 정치적 좌파들까지 나서서 국민들을 피곤하게 만들어서야 되겠는가”라며 “고 의원 내 충고하건대, 한나라당이 ‘수십 년 고여 있는 우물’이고 우리가 ‘개구리’라면 당신이라도 이 우물을 떠나 용이 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3일 방북을 추진중인 DJ를 ‘통일의 심부름꾼’이라고 칭송하고, 한나라당을 향해 “수십 년째 고여 있는 우물에서 울어대는 개구리들의 합창”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고 의원은 또한 DJ의 방북이 4월에서 6월로 연기된 20일에는 다른 당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방북’을 촉구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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