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때도 처녀를 바라는 엉큼한 남자들

  • 입력 2006년 3월 30일 11시 16분


재혼상대를 고를 때 남녀 모두 초혼 때보다 ‘성격조화도’를 더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재혼 희망자 486명(남녀 각 243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초혼 때보다 더 중시하는 조건’에 대해서 ‘성격조화도’가 남성 41.2%, 여성 38.9%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남성은 ‘궁합’(17.6%)과 ‘가치관, 인성’(11.8%)을, 그리고 여성은 ‘경제적 안정성’(22.4%)과 ‘본인에 대한 애정, 충실도’(10.9%)가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혼 상대를 고를 때 초혼 때보다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남성 31.3%가 ‘학력’을, 여성은 22.9%가 ‘나이’라고 응답하여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선호하는 재혼 상대에 대해는 남성은 ‘초혼자’(45.2%), ‘양육아 없는 재혼자’(22.6%), ‘출산경험 없는 재혼자’(12.9%) 등의 순으로 선호도를 난 반면 여성은 ‘자녀가 없는 재혼자’(40.7%), ‘양육아 없는 재혼자’(29.6%)와 ‘결혼기간 짧은 재혼자’(14.8%)의 초혼자(8.2%)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은 재혼자에 대한 기피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나 남녀 모두 자녀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다는 것.

‘결혼경험이 있는 이성을 배우자로 맞이할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사항’으로는 남성이 ‘성격상 결함 여부’(32.3%), ‘출산경험 유무’(23.5%)와 ‘양육아 유무’(16.2%)를 꼽았고, 여성은 ‘양육아 유무’(31.5%)에 가장 민감했으며 ‘자녀 유무’(23.8%)와 ‘결혼의 순수성’(15.9%)을 2, 3위로 들었다.

남녀 모두 ‘출신지역’(남 : 18.8%, 여 : 17.1%)이라는 응답이 2위를 차지했고 이어 남성은 ‘사회적 신분’(12.5%), 여성은 ‘신장 등 신체조건’ (14.3%)이라고 답했다.

재혼상대의 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드러냈다.

남성이 ‘유사한 입장의 재혼 배우자’(39.8%)를 기준으로 삼는데 반해 여성은 ‘전배우자’(46.2%)가 가장 큰 기준이라고 답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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