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이미지 정치’로 성공은 오히려 좋은 일”

  • 입력 2006년 4월 11일 15시 48분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을 겨냥한 정치권의 ‘이미지 정치’ 공세에 대해 11일 “만약 이미지 정치로서 성공한다면, 오히려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정치 문화의 발전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선진 국가의 정치인들은 정치철학을 전달하기 위해 이미지 마케팅을 이용한다”면서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상당히 긍정적으로 봐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한나라당에서 많은 인신공격이 있었지만 다른 정치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았다”며 “시장 출마 선언 후 ‘즐거운 정치로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밖에서는 ‘이미지’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지에 비해 콘텐츠 준비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콘텐츠가 있다 없다는 섣부른 판단”이라며 “짧은 기간 시장 출마 결심을 하고 공약을 준비하고 있기에 아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준비되는 대로 차근차근 홈페이지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또 한나라당 오세훈 전 의원이 급부상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며 “상대방과의 경쟁관계에서 대응하기보다는 새로운 서울의 비전과 시정 방향들을 어떻게 하면 잘 만들고 전달할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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