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현직 언론인 40여명은 17일 ‘포털 뉴스서비스를 감시하겠다’며 자유언론인협회(회장 양영태)를 결성하고 오는 26일 정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발기문을 통해 “국민 네 명 중 세 명이 인터넷 이용자인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포털의 뉴스 서비스는 지금까지 어떤 언론도 누리지 못했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그 어떤 언론의 뉴스도 포털의 눈에 들지 못하면 인터넷 세계의 정보 쓰레기 속에 묻힐 운명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털 뉴스 서비스는 대한민국 언론을 지배하는 편집장 위의 편집장이며 보도국장 위의 보도국장”이라며 “더욱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포털의 뉴스 편집은 어떤 흔적으로도 기록되지 않아 그 어떤 사후책임도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포털 시민 감시단’을 발족하고 국회를 상대로 ‘포털 뉴스 서비스 관련 법안’ 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26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07 대선, 포털이 결정’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양영태 회장은 “포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수집과 축적, 분석을 통해 잘못된 사례가 있다면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며 “포털 뉴스 서비스가 유사언론행위가 아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자유주의연대 정치 웹진인 ‘뉴라이트 닷컴’은 지난달부터 현직 인터넷 언론인들과 누리꾼들이 참여하는 ‘포털 뉴스 서비스의 권력화’ 문제를 다룬 좌담회를 잇달아 개최했다.
자유주의연대 김혜준 정책실장은 “지금까지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수준이었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 5ㆍ31지방선거 보도와 관련해 포털의 뉴스 편집을 모니터한 후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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