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독도 삼봉호에 대형 태극기 달아주자" 모금운동 벌여

  • 입력 2006년 4월 19일 15시 31분


독도 인근 한국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수로측량에 나설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해양조사선의 출항으로 한·일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가운데 독도 경비작전에 투입된 해경의 5000t급 경비함 삼봉호에 대형 태극기를 달아주자는 운동이 인터넷에서 전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 순방이 잦은 해군 구축함에 태극기 달아주기 모금운동을 지난 3월부터 벌이고 있는 ‘자주국방네트워크(www.KoreaDefense.Net)’는 15일부터는 ‘삼봉호 태극기 달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모금운동에는 19일 현재 총 70여명이 참여했으며 300만원이 모아졌다.

이들은 가로 9m 세로 6m의 특수방염 처리된 삼봉호 기증용 대형 태극기를 19일 완성하고 해경 측과 전달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태극기 제작비는 100만원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처장은 “삼봉호가 독도 경비작전에 긴급 투입되면서 삼봉호 태극기 전달이 지연되고 있다”며 “삼봉호가 대형 태극기를 달고 독도 경비 작전을 수행한다면, 해경과 국민들의 자긍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탐사선의 나포 또는 정선 작전을 삼봉호가 선두 지휘를 할 것이고, 이 모습은 언론을 통해 한·일 양국에 보도가 될 것”이라며 “삼봉호에 초대형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자주국방네트워크는 모금운동과 별도로 인터넷에서 해양경찰청 홈페이지에 격려의 메시지 보내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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