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는 맹형규 전 의원에게 뒤졌으나, 일반시민 전화여론조사에서 앞서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오 전 의원은 선거인단투표와 전화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41.0%(1967표)를 얻어 맹 전 의원 33.47%(1606표), 홍준표 의원 25.53%(1225표)를 앞섰다. 오 전 의원은 두 후보를 각각 361표, 742표 차이로 눌렀다.
선거인단투표는 전체 3839명 중 오 전 의원 1343(34.9%)명, 맹 전 의원 1443명(37.5%), 홍 의원 1053명(27.4%)를 얻어 맹 전 의원이 1위를 달렸다. 그러나 TNS에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오 전 의원 65.05%(624표), 맹 전 의원 17.03%(163표), 홍 의원 17.92%(172표)를 얻었다.
이날 경선은 대의원(20%), 당원(30%), 국민참여선거인단(30%)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고, 일반시민 전화여론조사 결과는 표로 환산해 20%를 반영했다.
이날 투표는 투표권을 가진 전체 선거인단 9452명 가운데 3839명 참여해 40.61%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화여론조사상 유효투표는 959표였다.
오 전 의원은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에 열린우리당의 유력 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누를 수 있다는 ‘본선경쟁력’을 내세워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한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의원은 당선 인사를 통해 “오늘 한나라당 미래를 위해 피땀으로 일구어온 대한민국과 수도서울을 위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임기를 마치고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서울시장이 될 것을 약속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믿고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서울시정의 모든 목표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촛점을 맞출 것”이라며 “서울 시민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한나라당 당원 동지들이 자랑스러운 서울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61년 서울 성동구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법무법인 지성의 대표변호사로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 주요공약은 △세운상가 철거 등 강북 부활 프로젝트, △서울 대기질 개선 △공원 100만 평 조성 △임대주택 10만 호 건설 △1개동 1개 공공보육시설 확보 등이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