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盧대통령의 머슴인 김두관을 도지사로…"

  • 입력 2006년 4월 28일 15시 53분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 씨가 27일 열린우리당의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서 한 발언을 두고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이 28일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형님이신 건평 씨가 여당의 선거지원 연설을 했다는데 가관”이라며 “대통령 형님을 앞세워 선거에 덕을 보려는 후보의 발상도 유치하다”고 말했다.

그는 “건평 씨의 발언 내용을 보면 ‘주인으로 저 위에 있는 대통령과 머슴인 도지사 후보가 아주 가까운 사이다. 김두관 후보가 지사가 된다면 경남도가 뭔가 확 달라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는데 대통령 형님이 나서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스갯소리로 말하면 이것은 유사 관권선거행위이다. 유사 휘발유가 아니라, 유사 관권선거행위”라고 비꼬았다.

한편 CBS는 27일 ‘노건평 씨 27일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서 멘트’라는 정보보고 형식의 기사를 통해 노 씨의 발언 전문을 공개했다.

<다음은 CBS의 전문>

농사가 잘되려고 하면 머슴이 좋아야 한다. 지금 김두관 후보는 알찬 머슴이 아닌가, 후보가 아닌가. 주인은 저 위에 대통령이 있다. 주인 노 대통령과 김두관 후보는 아주 가까운 사이다.

김두관 후보가 지사가 된다면 경남도가 뭔가 확 달라지지 않겠나. 왜 경남도가 이렇게 막히느냐, 현재 도지사와 중앙 관계를 볼 때 안타깝고 답답함을 느끼는 것으로 안다.

이번 5월 31일은 경남에 아주 좋은 머슴, 일꾼을 뽑는 아주 좋은 기회다. 김두관 후보를 전부 똘똘 뭉쳐서 압승으로 경남지사로 만들어서(노 대통령의 임기가)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 날짜가 2년이 있다.

김두관 후보를 앞세워서 경남도가 발전하고 전국에서도 최상위 도를 만들기 위해서 똘똘 뭉치고 협력해 달라.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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