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총련계 군사외교 평론가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조미평화센터 김명철 소장은 19일 “북한이 발사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군사전략 등에 대한 책을 내기도 했다.
김 소장은 이날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미사일을 발사할 만큼 전쟁상태에 가깝지 않다”며 “장거리 미사일이라면 비밀리에 발사하지 인공위성에 포착되도록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사일을 발사하자면 미사일이 떨어지는 해당 수역에 배나 비행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현재는 그런 징후도 없다”며 “미국은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려는 것을 알면서도 미사일인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북한이 주변국들의 우려와 경고에 침묵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우리와 미국의 관계는 적대관계다. 그 사람들의 질문과 경고에 일일이 대답할 필요가 없다”며 “결과로 대답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만약 조선민주인민공화국이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해서 그것이 뭐 문제가 되느냐”며 “현재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지 우리가 아니다. 미국도 인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우리가 한다고 문제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려는 배경에 대해서는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무력과시가 아니라 우리가 미국과 부딪혀 싸우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지금 우리나라가 통일이 안 되고 있는 주된 원인은 미국의 압력이고 간섭”이라며 “(인공위성은) 우리가 당당하게 그 간섭에 정면으로 맞받아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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