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의원은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참담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설마 이런 시간이 제게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7·26 마산갑 재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며 무소속 출마설을 부인했다.
그는 “그토록 끝까지 지키고 싶었고 지켜왔던 한나라당으로부터 내침을 당했다”면서 “신의를 저버린 정당에, 철저히 참사랑을 외면하는 정당에, 그 뿌리도 바탕도 부정하는 정당에, 제가 몸담고 헌신할 이유가 사라져 버렸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오늘은 정치인생 20여년동안, 그리고 앞으로의 정치인생 동안 가장 힘든 날로 남을 것 같다”며 “한나라당으로부터 받은 배신감보다 한나라당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려야 하는 허전함이 오늘 저를 더욱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이 고통이 ‘유죄’의 누명에 자살을 생각했던 그 때보다 곱이 되어 저를 힘들게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겠다. 다시 시작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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