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재오, 대권-당대표 여론조사 1위

  • 입력 2006년 7월 7일 16시 06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탈환했다. 오는 11일 치러질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대한 여론조사에선 이재오 의원이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라디오의 의뢰를 받아 전국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명박 전 시장이 26.7%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피습 사건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24.5%로 2위, 3위는 고건 전 총리(21.1%)가 차지했다.

다음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5.9%,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3.7%, 김근태 의장 3.2% 순이었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 2.8%, 노회찬 의원 1.3%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이명박 전 시장이 다시 1위를 탈환한 데에는 ‘황제테니스 사건’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나라당 당 대표 후보군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명박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재오 원내대표가 19.4%로 1위를 기록했다. 강재섭 의원은 14.1%로 2위에 머물렀다. 1개월 전 조사에서 두 후보는 2%의 격차를 보였었다.

이어 정형근 의원(12.8%) 3위, 권영세 의원(10.6%)이 4위를 기록했으며, 유일한 여성 후보인 전여옥 의원은 4.5%의 지지율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나라당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오 의원이 26%의 지지를 얻어, 강재섭 의원보다 7.5%의 격차로 앞섰다. 일반 유권자들의 선호도와 비교해 격차가 더 벌어진 것.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69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집오차는 ±3.7% 포인트다. 한나라당 당 대표 선호도 조사는 지난 4일 전국의 성인남녀 75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 포인트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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