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과 파주 일대를 관할하는 문산기상대는 이번 고양지역에 비가 집중된 원인은 서울과 경기 상공에 장마전선이 걸쳐 있는 상태에서 서해안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북쪽에서 내려온 오호츠크해 기단과 남쪽에서 밀려온 북태평양 고기압의 공기단이 통로를 형성하면서 고양시 일대에 비구름대가 정체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라고밝혔다.
기상대 관계자는 "당초 12일 밤을 고비로 비구름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13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양시는 지금 물바다
12일 오전 6시부터 장대비가 내린 고양지역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자유로와 수색.구파발 등 서울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부분 또는 완전통제 되면서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오전 7시30분께는 지하철 3호선 일산역이, 오전 8시45분께는 마두.정발산 등 지하구간의 선로가 잇따라 물에 잠겼으며, 오전 7시20분께 경의선 일산∼백마역 사이
선로가 침수돼 운행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으로 몰렸으나 고양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도로 곳곳이 막히거나 서행운행을 하는 바람에 출근길 교통대란을 겪었다.
오전 7시30분께 고양시 정발산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려던 200여명의 시민들은
역측에서 선로가 침수돼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방송을 듣고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역을 빠져나왔다.
고양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모(48.고양시 고양동)씨는 "오전 7시30분께 승용차로 출근길에 나섰으나 평소 10여분 걸리는 자유로연결 IC까지 가는데 1시간 30분이상 소요됐다"며 "결국 서울 강남에 있는 사무실에 11시30분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고양시내 도로는 시(市)가 배수펌프장 13곳을 모두 가동, 물을 퍼내면서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서서히 통제가 풀리기 시작했다.
정발산역의 경우 인근 일산 아람누리 대형 문화시설 공사장에서 토사가 밀려 들어와 침수되기 시작해 지하 2층 선로와 지하 1층 사무실 5곳이 모두 침수돼 소방서와 시청 직원들이 아람누리에서 유입되는 토사를 막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종합>
●서울 경기북부 곳곳 침수 교통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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