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노 대통령, 주한미군을 ‘점령군’으로 생각해"

  • 입력 2006년 8월 14일 14시 17분


김용갑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김용갑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은 14일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을 북한 주석과 매국노 이완용에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민국 대통령은 없고 북한 주석만 두 사람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노 대통령의 ‘자주국방론’을 반박했다.

그는 “우리에게 ‘자주’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노 대통령의 ‘자주’ 개념은 오로지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북한이 끝없이 주장해왔던 ‘우리 민족끼리’, ‘미제국주의로부터의 해방’과 한 치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서도 “보통의 국민들에게는 우리 체제를 함께 지켜주는 ‘동맹군’ 이지만, 노 대통령에게는 우리가 원하지도 않는데 자리를 차지한 ‘점령군’인 듯하다”며 “주한미군이 ‘점령군’이라는 주장이야말로 전형적인 북한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만 보고 있으면, 정말로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북한 주석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기본적인 전쟁 억지력이 될 수 있는 동맹군 체제를 뒤흔들고 있으니, 북한이 얼마나 좋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북한 김정일 정권에게 앞마당까지 몽땅 내어주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이 정권을 보면 일제에게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이완용이 자꾸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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