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민주당과 통합 말고 당 깬 뒤 제3당 만들자”

  • 입력 2006년 9월 13일 10시 31분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12일 “한나라당을 깬 후 신당을 만들어 정체성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헤쳐 모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과의 통합논의’와 관련한 동아닷컴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치발전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과 연합은 할 수 있지만 인위적인 통합은 안 된다”는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11일 발언에 대해 “민주당에 보수쪽 의원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당 대 당 통합을 하게 되면 지분 싸움을 하게 되고 불협화음이 많이 나온다”며 “아예 한나라당을 깨고 새로운 당을 만드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린우리당도 우파와 좌파가 섞여 있듯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라며 “제3의 당인 ‘중도보수당’을 만들어 정체성을 같이하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호남 의원을 받아들이고, 한나라당의 진보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중심이 돼 만들 ‘진보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도, 전라도의 보수 의원들이 함께해야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인 지역감정이 실질적으로 해소된다”며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정해진 사람은 정치 지도력을 발휘해 반드시 신당을 만들어서 보수연합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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