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대선국면으로 접어들면 우리당의 유력주자들이 청사진과 구상, 비전을 제시해 당의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김근태 의장, 정동영 전 의장을 비롯한 당내 5인의 대선 후보군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탈 지역주의를 위해서 나름대로 헌신하고 또 도전했지만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며 “우리당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분수에 맞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을 앞둔 정계개편론에 대해서는 “정체성이 같은 사람끼리 헤쳐모여하자는 것에는 원칙적으로는 동의한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보혁구도를 만들 정도로 건전한 보수정치세력들이 존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선은 보혁구도로 치러지는 것이 아니라 소수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사대정당인 한나라당과 대다수 근로서민대중을 대변하는 참신한 정치세력이 대결하는 구조가 옳다”며 “대다수 근로서민대중을 대변하는 참신한 세력으로서 국정을 한 번 더 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정체성 논란을 언급하며 “지금까지는 민주화 운동과 지역구도 타파였지만 이제는 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중도개혁정당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21세기 한국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여당후보의 적합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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