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정무수석은 이날 정치웹진 뉴라이트닷컴(www.new-right.com)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웰빙 정당이 아니다. 웰빙은 부잣집 도련님이나 하는 건데 한나라당이 가진 게 뭐가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한나라당이 제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 위헌 소지가 있는 행정수도이전 문제도 동의해 주었다”며 “국민과 국가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없기 때문”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참여경선제’는 한나라당의 대선필승카드”라며 “정당의 주인인 국민에게 정당의 의사결정권을 돌려줘야 한다. 한나라당도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완전 국민참여경선제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박근혜 씨가 될 수도 있다”며 “기득권을 버림으로써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 아닌 ‘정치지도자 박근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당 지도자에서 국민의 지도자로 진화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련해선 “지지자들은 그의 인간적인 면이 아니라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씨는 국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만드는데 집중해야지, 자잘한 주변 문제로 변명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충고했다.
한편 이 전 수석은 지난 6월말 퇴임한 이원종(李元鐘) 전 충북지사와는 다른 사람.
지난해 10월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은 두 사람을 혼동한 나머지 충청북도 국감에서 ‘이원종 충북지사가 안기부 도청 X파일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질의자료를 배포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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