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50조원의 투자가 수도권 규제로 대기 중”

  • 입력 2006년 10월 2일 13시 35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일 “50조원 이상의 투자가 대기 중인데 여러 가지 규제 때문에 유보되고 있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수도권에 투자를 하고 싶다는 기업이 많지만 약 14종의 과도한 규제를 받고 있어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특히 군사시설보호구역이 경기도 전체의 면적의 22%로 서울의 약 네 배 정도 되고 동부지역에는 팔당상수원 대책지역도 7개 시군에 해당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천, 파주 군사시설 축소법안이 올 정기국회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여러 가지 규제 완화 입법화를 많이 추진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차기 대권 주자와 관련해 “손학규 전 지사가 저평가 우량주”라며 “성공적인 도정 수행 등 훌륭한 점이 많이 있으나, 아직까지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기도가 서울에 비해 언론의 주목을 전혀 못 받고 있다”며 “서울시는 시청 앞에 잔디밭을 잘 꾸며놔도 언론에 보도가 되지만 경기도는 천지개벽이 일어나도 언론에 관심을 못 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선 “건설업체를 계속 더 괴롭히는 쪽으로 주택 문제를 푸는 것은 문제”라며 “경기도는 분양원가 공개 보다는 신도시 내에 중대형 아파트, 고급 주택 공급 늘리는 등 국민들이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평형의 아파트를 어떻게 잘 공급할 것인가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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