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선후보 경선 어떤 방식이라도 따르겠다”

  • 입력 2006년 11월 6일 11시 35분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방식에 대해 “당의 결정 방식에 따를 것”이라며 어떤 방식이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6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방식이 좋을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현재 경선방식을 그대로 간다 하더라도 따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당 혁신위원회에서 만든 경선방식은 대의원 20%, 책임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의 비율로 하고 정하고 있다.

그는 제1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내륙운하 프로젝트’에 대해서 “배가 다니면 놀라운 경제성은 물론 스크루가 돌면서 물속에 산소를 공급해 수질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국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같은 에너지로 도로를 가면 100km밖에 못가는 것을 운하로는 370km를 간다.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며 “교토의정서에 따라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형 트럭을 줄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유럽과 같이 운하로 물길을 연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도시 개발 등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안정대책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부동산투기를 조장했다고 볼 수 있다”며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는데도 신도시를 계속 만드는 것은 수도권 집중을 막겠다면서 수도권 집중을 하게 만드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강남에 사는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강북과 강남의 균형을 잡고 용적률을 높여 환경을 좋게 하고 특히 교육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든 한반도 비핵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제공조를 해야 하므로 PSI에 원칙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면서도 “그러나 한반도 가까운 곳에서 위험 요소를 유발할 경우 다른 참여국에 양해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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