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고문은 15일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정계개편이라는 것 자체가 포스트 노무현(노무현 대통령 이후)에 대한 구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퇴임 후의 정치에 관해 크게 관여하겠다거나 지도자로 남겠다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며 “그냥 흥밋거리의 토론은 될 수 있으나 그것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경제, 안보 등 통치에 전념하셨으면 좋겠다”며 “분배와 성장에 함께 전념하고 한미일 안보 공조 속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해 나가면 (남은 임기) 1년 몇 개월이 다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지난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의 선대본부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후회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었던 그는 “지역주의 극복이라든가 국민대통합 목표 아래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후보 영입과 관련해선 “고건 후보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유한 킴벌리 문국형 사장도 있고, 추미애, 강금실 그리고 민주당 한화갑 같은 분을 생각하고 있다”며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후보들이 압축돼 가는 과정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친노직계인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계개편 3원칙 (△민주당 회귀 반대 △탈당 불가 △전당대회 결과 승복) 밝혀 ‘노심(盧心)’개입 논란이 일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