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부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두 사람 모두 헤쳐모여식의 제3지대 통합신당에는 공감하지만, 대통령 후보 경선 방식에 있어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당의 주류와 비주류의 충돌 사태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정 부대표가 고 전 총리를 내세워 너무 세를 불리려고 하는 것 같다”며 “정 부대표가 4선 의원의 경륜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여유롭게 대처해야 하는데 너무 자기 자리만 고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다가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보다 먼저 분열 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전북 도당이 정 부대표에 대해 제명 처분을 내렸지만 중앙당에서 이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총을 통해 중제안을 내놓을 것이다. 잘 수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대표는 “한 대표가 고 전 총리 영입에 부정적인 것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의 그 누구도 고 전 총리를 내세울 수 없고, 고 전 총리가 당에 관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며 “하지만 상당한 물밑 교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표면적 현상만을 가지고 말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에 대한 이견도 없고 동의 절차도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시기와 방법의 문제만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계개편 시점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은 전당대회를 치르지 않고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이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이 가장 적절하지만 시간상 여유가 없다면 정계개편을 위한 ‘협의체’ 구성 정도는 마무리 지어야 될 것”이라며 “우리당이 올해를 넘기고 전당대회를 열게 되면 통합신당 창당 논의는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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