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병역의혹 제기 더 이상 못참아…” 강력 대응

  • 입력 2006년 11월 27일 17시 12분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 [연합]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 [연합]
인터넷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아들 이시형의 병역의혹’이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이 전 시장측은 27일 “정치적인 음해 의도가 있다”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전 서울시 홍보기획관(현 이 전 시장 대선캠프 홍보담당)은 이날 병무청으로부터 발부받은 이 전 시장 관련 병적기록표 및 부책(보조장부) 등을 공개한 뒤 “더 이상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할 경우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고 엄정 대처 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1963년 8월 대학 3학년 때 논산훈련소에 자원입대했지만 훈련소 내에서 실시한 신체검사에서 질병이 발견돼 1차 귀향 조치됐다. 그 후 국가기관에서 2년간 2차례에 걸쳐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으며, X-ray 정밀 판독 결과 폐 질병(고도기관지확장증) 등이 최종 확인됨에 따라 1965년 3월 징집면제 판정을 받았다. 아들 이 씨는 1999년 3월 현역으로 입대해 전방 육군 모 사단에서 복무하고 2001년 5월 만기 전역했다.

특히 이 전 시장의 경우 올 1월 국립암센터에서 흉부 X-ray 및 CT 촬영 결과 좌우측 폐에 기관지확장증 및 폐결핵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 전 시장이 중증의 기관지확장증 등을 앓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강 전 기획관은 부연했다.

이 전 시장과 아들 이씨의 병역과 관련해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 1명이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죄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고, 이달 20일에는 네티즌 2명이 같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추가로 기소된 바 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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