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공간 ‘양극화’…강북이 강남보다 2~3배 부족

  • 입력 2006년 11월 28일 14시 03분


서울시내 주차 공간 확보율의 강남ㆍ북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2.08명, 서초구는 2.20명 꼴로 주차 1면이 돌아갔지만, 강북권인 은평구는 6.2명, 강북구는 5.54명 당 주차 1면에 불과했다.

서울시의회 양창호 의원이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체 주차공간은 2006년 6월말 현재 280만8047면으로 시민 3.68명당 1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26만9680면으로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 18만7764면, 서초구 18만6416면, 영등포구 16만624면 순이었다.

인구대비로 보면 중구 1.5명, 강남 2.08명, 서초구 2.20명, 영등포 2.66명 당 1면이 주어져 강남권에 주차공간이 많았다. 이에 반해 은평구의 주차 1면당 인구는 6.2명, 강북구는 5.54명, 광진구 5.5명, 성북구 5.42명, 중랑구 5.05명이다.

내용별로는 거주자우선주차제와 서울시 및 자치구가 운영하는 노상주차장은 송파구 2만821면, 강동구 1만2476면, 강남구 1만1437면, 관악구 1만832면 등이었으며 민간을 포함한 노외주차장은 강남구 1만3756면, 서초구 1만787면, 중구 1만1824면이다.

또 내 집 주차장, 그린파킹 사업(Green Parking, 단독주택 담장을 허물어 주차 공간 확보), 일반주택, 공동주택, 일반건축물의 주차공간을 포함하는 건축물 부설주차장은 강남구 24만4487면, 서초구 16만7249면, 송파구 15만9301면, 강서구 14만2246면이다.

특히 그린파킹 사업 실적은 관악구 1696면, 구로구 1152면, 영등포 1001면 등으로 강서권에서 높았으나, 중구(16면), 성북구(86면) 등은 극히 낮았다.

양 의원은 “주거환경 뿐만 아니라 서울 자치구간 주차공간도 양극화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강남, 강북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주차 공간 확보의 형평성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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