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페이오픈(www.payopen.co.kr)은 통계청의 ‘200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과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해 기혼여성들의 재취업 실태를 발표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3년 61.49%에서 2004년 62.7%, 2005년 63.1%, 지난 8월 현재 64%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월평균 실업자 수도 2003년 9만 8000명에서 지난 해 10만 3000명, 그리고 올해 11만 6000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5~29세 여성의 66.1%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30~34세는 50.2%, 35~39세는 59%, 40~44세는 65.6%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출산평균연령이 31세인 것을 감안 할 때,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들이 많은 30~34세 연령대에서 줄어든 경제활동 참가율은 44세가 되어서 회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노동연구원의 자료로 볼 때 영유아기(1~7세)의 자녀가 있는 경우는 자녀가 없는 경우보다 재취업률이 11.1% 떨어졌으며, 또 미혼(31.6%)에 비해 기혼자(35%)가 더 재취업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4월 페이오픈의 자체 조사에서도 조사자의 50.36%가 자신의 배우자가 가사일에 전담해 주기를 바란다는 결과가 나와 가족 내에서도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부담 또한 여성들이 일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한민경 팀장은 “여전히 기혼여성이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퇴직해 경력이 단절되면 재취업을 원하더라도 단순직이나 비정규직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며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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