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역사관은 ‘주먹’이 좌우하는 ‘주먹사관’”

  • 입력 2006년 12월 4일 14시 54분


“한국은 서로 다른 역사관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주먹’으로 분쇄해 버린다.”

일본의 보수논객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산케이신문(産經新聞) 서울지국장은 지난 2일 한국의 역사관은 서로 다름을 용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주먹이 좌우하는 ‘주먹사관’이라고 맹비난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이날 산케이신문에 게재한 특파원칼럼에서 지난달 30일 뉴라이트의 ‘교과서포럼’ 심포지엄에서 4·19 혁명동지회와 유족회 등 관련단체 회원들이 포럼 참가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것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교과서포럼’의 역사교과서에 대해 “현행 한국 교과서는 좌익 편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는 친북·좌경화됐기 때문에 교과서나 교육 현장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보수파나 우파 지식인들이 반격에 나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그는 그러나 “보수파 인사들의 ‘교과서포럼’은 새로운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최근 세미나를 개최하려 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세력이 회장에 난입해 주먹을 휘둘러 세미나를 중시시켜 버렸다”고 질책했다.

이어 구로다 지국장은 한국의 ‘좌익사관’을 한국의 국가 발전은 경시 또는 무시하고 반정부투쟁만 크게 부각시키는 ‘데모사관’으로 규정했다. 그는 “1960년 4·19학생혁명과 1980년 5·18광주민주항쟁 등 반(反)정부활동을 역사의 중심 사건인양 기술하고, 한국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을 이끈 박정희 정권 시대는 군사쿠데타 정권이라며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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