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이날 저녁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는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가 한 명씩 일대일로 대결하게 되는데, 지금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공식적인 후보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해서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에 기대고 있으며 이것은 패착이자 퇴행적 성형 수술”이라고 비난 한 바 있다.
민 의원은 ‘네거티브 선거전’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근거 없는 사실을 가지고 폭로를 한다든가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이 네거티브 선거전”이라며 “이 전 시장은 고 박 전 대통령의 향수병에 기초한 선거 전략을 본인이 공공연히 구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갑자기 한나라당 대선 주자 검증에 나서는 이유가 무엇 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떤 후보의 허리가 26.5인치라거나, 어떤 후보가 풀빵 장사를 했다는 식의 보도가 주를 이루는 이미지, 이벤트 중심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같은 경우 1년 6개월 넘게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고, 6개월 넘게 본선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후보들이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은 중요하기 때문에 이 전 시장에 대한 정책과 자질 검증은 필요하다”며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책인 뉴타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짚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정부 여당이 일을 잘못해 박 전 대통령 신드롬이 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에 대한 공은 인정 한다”며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시대로 회기는 선택의 문제다.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을 때 어떤 결정을 해야 되느냐에 대한 질문을 한 것이다. 21세기 리더십은 스스로 창출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련을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서 후보가 재탄생하는 것”이라며 “박 전 대표도 한나라당에 후보검증위원회를 두자는 주장까지 했다”고 말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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