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CBS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주간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6.2%포인트 상승한 41.6%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를 돌파한 수치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지난 주 보다 0.7%포인트 상승한 22.3%로 2위를 기록했다. 1,2위 간 지지율 격차는 19.3%포인트로 지난주 13.8%포인트 보다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대선을 1년 앞두고 각 방송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독주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일제히 나가면서 밴드왜건효과(편승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전 시장의 독주체제는 신년 각 주요 일간지에서 여론조사 보도를 하면서 더욱 굳어질 것으로 전망 된다”고 분석했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지난주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13.9%로 3위를 기록했고 박 전 대표와의 격차는 10% 가까이 벌어졌다. 4위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로 4.9%(지난주 대비 ▲0.4%)를 기록, 5%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음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3.7%(▲0.2%), 권영길 민노당 의원 3.0%(▲0.6%),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3%(▼0.5%)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5.1%포인트 상승하면서 50.4%를 기록했다. 지난 5·31선거에서 50%대 벽을 처음으로 돌파한 후 6개월 만에 다시 회복했다.
리얼미터는 “한나라당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성폭행 미수사건 등 불미스런 악재가 발생해도 지지율이 거의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주요 대선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지지층, 그리고 여당과 청와대의 낮은 지지율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고 분석했다.
뒤를 이어 열린우리당 15.6%(▼4.3%), 민노당 9.1%(▲0.7%), 민주당 5.4%(▲0.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988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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