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8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동지회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지난 1년은 국민 모두에게 참으로 어렵고 괴로운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의 핵을 방조하고, 오히려 북한의 핵을 지원한 정권은 용서할 수 없는 국가적 반역행위를 한 것”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9년여 세월 동안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규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군대에서 썩는다’는 등의 거친 발언에 대해 “비정상적인 망발이자 정치적 한탕주의를 노리는 경솔한 막말”이라고 맹비난한 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그 입을 닫게 해달라는 것 뿐”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은 “올해는 국가 장래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역사의 분기점이며 김정일 세력과 노무현 세력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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