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절도단은 사원으로 들어오다 사원 거주자들에게 발각되자 흉기를 들고 폭력을 휘두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한국 국적의 용의자 김모씨(48·무직)가 현장에서 검거 됐으며 나머지 일당 2명은 도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들이 한국에서 고려시대의 불화가 고가로 거래되는 점을 노리고 절도행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2005년 8월경 아이치현 한 사원에 침입했다가 사원 관계자를 부엌칼로 찌르고 도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9월 다른 동료 3명과 함께 후쿠이현에 위치한 사원에 침입해 일본 중요문화재인 불화 ‘견본저색왕궁만다라’(絹本著色王宮曼荼羅)를 훔치려다 수행 승려를 때려 중상을 입히고 트럭 1대와 40만 엔을 강탈한 혐의도 추가됐다.
신문은 김 씨가 범행당시 사원 보물고 지붕을 드릴로 도려내려고 했으나 지붕이 콘크리트로 돼 있어 실패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고려시대의 불화는 특유의 아름다움과 섬세함 때문에 한국에서 인기가 높으며 일찍 일본으로 건너온 작품이 많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에서는 인터넷으로 일본내 소장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많다고 보도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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