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중·고 교육 UN사이트,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 입력 2007년 2월 2일 11시 07분


유엔이 운영하는 세계국가정보 웹사이트 ‘사이버스쿨버스’ 화면 캡쳐.
유엔이 운영하는 세계국가정보 웹사이트 ‘사이버스쿨버스’ 화면 캡쳐.
유엔에서 전 세계 초중고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세계국가정보 웹사이트 ‘사이버스쿨버스’(http://www.un.org/cyberschoolbus)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사이버 민간외교사절단’ 반크는 사이버스쿨버스의 메인 왼쪽 ‘Country at A Glance’를 클릭하면 세계 지도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일본, 한국, 북한을 선택하면 ‘일본해(Sea of Japan)’라고 단독 표기된 지도가 나온다고 밝혔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일본해 단독 표기는 해당국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명칭을 병기토록 하는 유엔 권고를 스스로 위반한 중대 사건”이라며 “전 세계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유엔의 정신을 전파하는 사이트라는 점에서 유엔의 공신력과 도덕성을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엔은 1977년에 유엔 지명표준화 회의에서 2개국 이상의 주권 하에 있거나, 2개국 이상에 분할되어 있는 지형물에 대해 당사국간 단일지명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각 당사국에 의해 사용되는 지명을 모두 수용하는 것을 국제지도 제작의 일반원칙으로 권고한 바 있다.

더구나 이 사이트는 지도 아래 부분에 주석을 달아 ‘지도에 표기한 이름과 경계는 유엔의 공식적 승인과 입장을 의미하고 있지 않다(The boundaries and names shown and the designations used on this map do not imply official endorsement or acceptance by the United Nations)’고 밝히고 있다.

박 단장은 “유엔이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면서 이는 유엔의 입장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중적, 위선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동해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해”라며 “5년에 한 번 개최되는 UN 지명표준화 총회와 국제수로기구 총회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 심판관인 유엔이 일본해를 미리 지지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절대 방치해선 안된다”며 “반크는 유엔을 대상으로 일본해 표기 시정운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크의 이번 운동에 동참을 원하는 일반인들은 아래 공개된 유엔 사이트 담당자 연락처에서 공개된 담당자 메일주소와 우편주소로 항의서한을 보내면 된다.

유엔 사이트 담당 사무국 연락처
이메일: cyberschoolbus@un.org
우편 주소 : United Nations Cyberschoolbus
c/o Global Teaching and Learning Project
United Nations Headquarters Room L-170 New York, NY 10017, USA

반크에서 공개한 영문 항의서한 작성법
http://prkorea.com/textbook/knowinvoice.htm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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