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첫 자체 홍백전서 무안타 침묵

  • 입력 2007년 2월 16일 15시 24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1)이 이번 스프링캠프 첫 실전 경기에 자원해 나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6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의 자체 홍백전에서 백팀 4번 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두 차례 내야땅볼과 한 차례 외야플라이로 범타에 그쳤다.

미야자키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요미우리는 예년 보다 1주일 이른 지난 11일부터 자체 홍백전을 열고 있다. 그러나 이승엽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배려로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고 타격 중심의 개인 훈련에 몰두해 왔다.

겨우내 꾸준히 진행해온 웨이트 트레이닝 덕에 몸이 부쩍 좋아졌지만 아직까지 지난해 다친 무릎 부상에 대한 염려로 급격히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무릎에 무리가 올 수 있는 1루 수비는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날 첫 자체 경기에 출전한 이승엽은 백팀의 주전 1루수로 나섰으나 경기 중 지명타자로 교체되는 등 수비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지만 3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가 아쉬움을 남겼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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