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된다 해도 두렵지 않다’

  • 입력 2007년 2월 17일 11시 25분


설 연휴 설레는 맘으로 출발한 귀향·귀경길이지만 집을 나서자마자 도로는 꽉 막힌다. 어렵사리 고속도로에 진입하지만 이미 주차장. 답답한 차안 공기 때문에 창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해 보지만 별 소용이 없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급한 용변 때문에 난감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또 오랜 시간동안 핸들을 잡은 운전자는 어깨와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

◇짧은 연휴, 지옥 같은 고속도로 = 특히 이번 설은 짧은 연휴기간 때문에 교통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부터 앞선다. 하지만 조금만 준비하면 지옥에서도 웃을 수 있다.

명절 연휴기간 고속도로 갓길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용변을 해결하는 부모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보는 사람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하지만 당사자인 아이와 부모는 곤혹스럽다. 이럴 때를 위해 유아용 소변기를 준비해 보면 어떨까.

물을 흡수하는 응고제가 들어있는 휴대용 유야소변기는 차안에서 사용하기 딱 이다. 특수 종이 재질로 처리 돼 냄새 걱정도 없어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

지겨움을 이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보드게임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움직이는 차동차 안인 점을 고려하면 자석으로 된 디즈니체스 게임 또는 장기·바둑 정도가 적당하다. 또 간단한 카드게임도 괜찮다. 가격도 1만원 안쪽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게임을 원한다면 놀이기구 대여점을 이용해 볼만하다.

음료를 시원하거나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차량용 미니 냉장고를 준비한다면 짜증을 덜 수 있다. 갓난아기가 있는 부모들은 자외선과 오존을 이용해 젖꼭지와 젖병 상부를 살균할 수 있는 휴대용 소독기를 이용하면 아기 건강 걱정을 덜 수 있다.

◇운전자 자세, 스트레칭 필수 = 운전을 할 때는 서있을 때보다 허리에 2배 이상의 하중을 받는다. 명절기간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연휴가 지나서도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차량 탑승자들도 차 안에 오래 있다 보면 온 몸이 쑤신다.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운전자는 허리를 의자 깊숙이 밀착시키고 등받이를 90도 가까이 세워야 한다. 허리를 펴고 보조등받이를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며 허리통증 예방과 운전자 스트레칭 방법을 소개했다.

스트레칭은 ①운전자는 양팔을 앞으로 나란히 한 후 손으로 서로 반대 팔꿈치를 잡고 목 뒤로 천천히 젖힌다. 왼쪽으로 10초간 천천히 내려가고 천천히 올라온다. 오른쪽도 반복한다. ②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척추를 곧게 세운 뒤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③운전석에 앉아서 한쪽 다리부터 직선으로 쭉 뻗은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최대한 꺾고 5초간 유지한다. ④발목 관절을 크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돌리면서 동시에 발가락도 오므렸다 펴준다.

또 휴대용 핸드안마기를 사용하면 피로를 덜 수 있다. 최근 운전자 전용 진동 안마기 제품이 많이 출시 돼 있으며 장시간 운전으로 굳어있는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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