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은 27일 오후 K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손 전 지사의 국민후보 추대 가능성에 대해서 “그 분은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라며 “그런 점에서 열린우리당이 손 전 지사를 범여권 후보로 거론하는 것은 국민들을 좀 의아하게 만드는,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손 전 지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참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며 “정치나 운동이 탄력적이어야 하지만 원칙이 서야 한다. 손 전 지사는 범진보개혁의 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손 전 지사의 영입 가능성을 부정했다.
반면 정운찬 서울대 총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해선 “다 국민후보 범주에 드는 분들”이라며 “일정상 한 5월 쯤 되면 이들을 포함해서 누가 우리 미래에 진정성을 가진 지도자인지 폭넓은 논의를 해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자신들은 열린우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구상은 특정 정당의 행사에는 참여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현재로서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열린우리당이 중심이 돼 진행하는 당 외연확장행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미래구상이나 혹은 민주노동당이나 이런 세력이 어떤 실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며 “오픈프라이머리든 아래로부터의 선출이든 그것은 열린우리당의 행사이지 당을 넘어서는 행사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앞서 미래구상은 24일과 25일 대전 유성 경하온천호텔에서 발기인 합동 워크숍을 열고 4월 후보 추천위 구성, 7월 진보연석회의를 열고, 8~9월 후보 선출 뒤 진보진영 선거연합에 참여하는 대선 로드맵 안을 발표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