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냉전세력이 주류인 한나라는 집권 불가능”

  • 입력 2007년 2월 28일 11시 57분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8일 “냉전세력이 당의 주류라고 자임하는 한 한나라당은 절대 집권할 수 없다. 지금의 대세론은 거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나라당을 평화 세력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이야말로 한나라당 개혁의 핵심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냉전시대의 인식과 논리로는 21세기 동북아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없다”며 “변화하는 국제정세의 흐름을 인정하지 않고 마치 60~70년대 남북대결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한나라당의 정체성이라고 착각하는 세력들이 당에 있는 한 집권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북한경제재건 10개년 계획’을 골자로 한 ‘광개토평화경영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광개토평화경영전략은 인도적 지원 위주의 기존 햇볕 정책을 뛰어넘는 것이자 보다 발전된 형태의 대북포용정책으로 ‘북한경제재건’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이라며 “퍼주기 식으로 김정일 정권을 지탱시키는 게 아니라 북한 경제를 일으켜서 북한 주민도 살리고 한국 경제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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