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한나라당쯤이야 나 혼자서도 이긴다”

  • 입력 2007년 3월 13일 11시 41분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한나라당 비하 발언이 점점 도를 더하고 있다.

한라나당은 물론 당 지지층에 대해 “전쟁불사세력”이라고 주장했던 장 원내대표가 이번에는 “한나라당쯤이야 나 혼자 앞장서도 이긴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12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전국여성당원 대회’에서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더니 국회도 멋대로 소집하고 요직은 물론 의장 자리까지 내놓으라고 한다”고 운을 뗀 뒤 “박정희·전두환 시대도 넘어선 우리가 뭉치면 한나라당쯤이야 능히 이길 수 있다. 나 혼자 앞장서도 이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신당 창당에 성공하면 한나라당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정당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의) 무시무시한 힘이 뭉치면 올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편 장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빨리 깃발을 내리면 대통합신당이 가능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고 내년 4월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겨 제1당이 되려면 열린우리당이 잘돼 사자 같은 용맹스런 존재가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장 원내대표는 당의 현재 상황을 ‘불교의 108번뇌’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2004년 총선 당시 152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지금은 31명이 나가고 108명이 남았다”며 “불교에 108번뇌라고 있는데 108가지 번뇌를 씻느라고 당이 이렇게 고생하고 있고, 나도 108번뇌를 씻는 마지막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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