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여론조사 전문 기관 ‘폴에버’와 함께 직장인 2050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질 의사가 있느냐’는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하고 있다는 의견이 23.9%, 할 의향이 있다 55.1%로 총 79%(1130명)이 ‘투잡’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잡을 원하는 이유는 55.6%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위해서’를 꼽았으며 그다음으로는 ‘생활비가 부족해서’(16.4%),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11.1%), ‘창업 준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7.4%) 등의 순이었다.
반면 투잡을 할 의사가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육체적으로 힘들어서’(28.8%), ‘시간이 부족해서’(26.5%), ‘업무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13.5%), ‘필요성을 못 느껴서’(13.2%) 등의 의견이 있었다.
현재 투잡을 하고 있는 응답자(489명) 중 71.2%는 투잡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44.8%가 ‘금지하지는 않지만 선입견을 가질 것 같아서’였으며 그 외에 ‘알릴 필요가 없어서’(33.3%), ‘인사고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13.5%), ‘회사에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8.3%)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생활과 병행하고 싶은 투잡의 종류로는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인터넷 쇼핑몰’이 20.6%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7%에 그쳤다.
현재 하고 있는 투잡으로는 ‘단순 아르바이트’가 27.4%로 가장 많았으며, ‘전공을 살린 전문 프리랜서’(22.7%), ‘본업과 관련된 일’(17.4%), ‘자격증 취득을 통한 취미생활의 사업화’ (12.7%)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투잡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대체로(82%)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능력 있어 보인다’는 의견이 34.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현명해 보인다’(26.8%), ‘부럽다’(20.7%) 등이 뒤를 이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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