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5000대1 송도 오피스텔 투기 가치 없다”

  • 입력 2007년 4월 6일 11시 44분


송도국제도시 내 오피스텔 코오롱건설 `더 프라우'의 청약 접수 첫날인 3일 인천 한 농협 지점의 청약 대기 번호표가 숫자 122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인천=연합뉴스)
송도국제도시 내 오피스텔 코오롱건설 `더 프라우'의 청약 접수 첫날인 3일 인천 한 농협 지점의 청약 대기 번호표가 숫자 122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인천=연합뉴스)
서종대 건설교통부 주거복지본부장은 6일 인천 송도 오피스텔 ‘더 프라우’의 청약 경쟁률이 4855대 1로 과열 현상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이 오피스텔의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어졌으며 투기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6일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조사결과, 송도 인근 다른 오피스텔과 비교할 때 내부시설을 전혀 하지 않은 채 분양을 했고 입지도 좋지 않았다”며 “분양하는 회사 측에서 미분양을 걱정해 지나치게 띄우다 보니 이런 과열 현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것을 공급받고 나서 오히려 공급받은 분들이 상당히 가격하락을 걱정해야 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 본부장은 또한 “주거용으로 이용되면서도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은 오피스텔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 후 대책을 내 놓을 지 아니면 이 상태를 관리하면서 두고 볼 것인지 별도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값 안정과 관련해선 “종합부동산세, 실거래가 제도,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담보대출 등 세 가지 정책 틀이 박자가 잘 맞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되기 때문에 공급만 유지된다면 적어도 5년 이상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이와 함께 “추가신도시는 예정대로 올 상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라며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최고 35%, 최하 15% 등 평균 20% 가량의 분양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청약제도 개편으로 부양가족수를 늘리기 위해 부모의 위장전입 사례가 늘 것이란 지적에 대해 “미국의 경우 신용카드나 전화요금 사용내역으로 실 거주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방법을 통해 확인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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