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선 1위는 대선후보, 2위는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당 경선 과열 문제를 지적했던 안상수 의원은 2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손 전 지사가 빠지고 나서부터 당 경선이 김이 빠진 데다 남아있는 두 진영의 흙탕물 싸움 때문에 당원과 국민을 사로잡는 경선의 역동성과 감동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외부 영입 인물로 손 전 지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정몽준 의원, 고건 전 총리, 이석연 변호사, 서경석 목사 등을 거론했다. 범여권 대선주자로 주목받는 인물은 물론 정치권 내외의 중도보수 인사들을 대거 경선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고, 2~3억원 하는 기탁금을 낮추는 등 당이 먼저 나서서 높은 문턱을 허무는 지혜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과 관련해 “대의원 확보를 위해 현재와 같이 줄 세우기를 할 필요도 없고, 외부 인사를 충원하게 돼 빅2만의 무미건조한 경선에서 벗어나 5~7명이 다 같이 어우러져 뜨겁게 벌이는 다자간 경선이 이뤄져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의원은 경선 시기 및 방식과 관련해 범여권 후보가 정해지는 10월경으로 연기할 것과 전국 동시 투·개표방식이 아니라 전국을 순차적으로 돌면서 실시하는 형식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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