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의 대표격인 남경필 의원은 3일 이명박 경선후보 측의 “남 의원이 다음주중 이 전 시장 지지를 공개 선언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이 후보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남 의원이 오는 8일경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시장 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는 13일 열릴 예정인 경기도 합동연설회에서 ‘이풍(李風)’의 주역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 의원의 이 후보 지지가 사실이라면 이 후보는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된다. 남 의원은 당내 의원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의 대표이면서 경기도당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남 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명박 캠프에서 남 의원의 이 전 시장 지지를 기사화해도 된다고 했다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그는 “일각에선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겠느냐’고 하는데 이번 지지 선언 건은 정말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난 격”이라며 “남 의원은 아직 누구를 공식적으로 지지할지에 대해 확실하게 결정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남 의원은 기본적으로 같은 소장파인 원희룡 의원을 돕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만약 지지 선언을 한다면 원 의원에 대한 입장 표명을 포함해 누구를 언제 어떻게 도울지에 대해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 의원은 현재 국회 통상외교통상위원 자격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 중이다. 오는 7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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