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이 음주보다 더 위험” 설연휴 운전 10계명

  • 입력 2008년 2월 5일 14시 05분


'음주운전 보다 졸음운전이 더 위험하고, 에어백 보다 안전띠가 더 안전하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은 5일 설 연휴를 앞두고 교통사고 없는 '설 안전 운전요령 10계명'을 발표했다.

1)에어백보다 안전한 안전띠 - 고속도로에서는 온가족이 안전띠를

차에 탄 사람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거나 앉은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차량 충돌 시 에어백의 보호 받을 수 없으며 오히려 더 심한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안전띠는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이며 에어백은 안전띠의 보조 장치이므로 에어백이 갖춰진 자동차에서도 반드시 안전띠를 해야 한다.

2)에어백이 장착된 조수석은 어린이에게는 위험

특히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에어백의 팽창 충격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조수석은 사고 시 매우 위험하다. 또 조수석의 안전띠는 성인 체형으로 설계되어 어린이(36㎏ 이하)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조수석에 어린이를 앉히려면 연령, 키, 몸무게에 적합한 어린이용 좌석을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3)안전띠는 소모성 부품, 점검 대상

많은 운전자들이 안전띠를 폐차 때까지 쓸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안전띠는 수시로 점검해야 하는 소모성 부품. 운전석 안전띠의 경우 약 4¤5년 정도가 경과하면 안전 효과가 떨어진다. 또한 추돌사고나 충격을 받은 안전띠는 다음 사고 때에는 효과가 급속히 낮아져 있으나 마나한 안전띠가 된다.

4)평상심을 갖고 웰빙 운전을

운전이 '고된 노동'이냐, '즐거운 레저'냐는 운전자 마음먹기에 달린 것. 정체가 심하면 자기중심적 사고와 극심한 정체로 스트레스 운전을 하게 되기 쉽지만 여유를 갖고 양보운전, 방어운전을 통한 웰빙 운정을 해야 한다. 신경질적인 운전은 결국 스트레스로 인해 사고의 요인 된다. 자신의 자동차를 스트레스 제조기로 만드는 운전자가 되지 마라.

5)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위험

귀성길 전날 과음, 과로를 피한다. 졸음운전은 천하장사도 못 당한다. 장시간 운행 시 동승자가 운전자만 놔두고 잠을 자게 되면 면 운전자도 졸리기 마련. 동승자도 교통표지판을 살피고 위험구간을 안내하며 함께 운전을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6) 성묘 후 음복주도 면허정지 대상

음주운전은 설날이라고 예외가 되지 아니다. 성묘 후 음복주도 음주운전 단속 대상이다. 가벼운 접촉사고나 사고 발생시에도 음주운전이라는 이유로 모든 책임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 보통 소주 3잔 정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로 면허정지이며 5잔이면 0.1% 이상으로 면허취소에 해당된다.

7) 휴대전화는 동승자가 관리

정체가 심하면 고향집과의 도착 여부를 묻는 휴대전화가 증가하기 마련. 온가족이 함께 하는 귀성길 안전운전을 위해 반드시 휴대전화는 동승자가 관리를 한다. 운전 중 휴대전화의 위험성에 대한 외국의 연구결과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의 음주운전과 같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연구진은 전화통화를 하며 운전하면 정상 운전자에 비해 핸들조작 실수와 급브레이크, 신호 위반, 차선 위반 등 안전수칙을 위반할 확률이 30배나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8) '병든 차' 타고 고향가면 고생

'병든車'의 증세는 '간헐적으로 계기판 경고등이 켜진다' '온도게이지가 높다' '아침 첫 시동이 힘들다' '제동 시 소리가 나고, 차에서 가끔 타는 냄새가 난다' '왠지 차가 무겁다' 등. 이러한 증세가 있는 자동차는 잠재적 고장차이며 정체된 장거리 주행 시 고장 확률이 대단히 높다. 떠나기 전 사전점검은 필수이며 타이어공기압, 냉각수, 엔진오일의 상태, 배터리 점검은 반드시 해야 한다. 약 5년 8만㎞가 지나면 주요 소모성 부품인 타이밍벨트, 배터리, 타이어, 브레이크 계통의 소모품 교환이 필수적이다. 이때 점검, 정비를 하지 않으면 고장으로 이어진다.

9) 장거리 주행 안전띠 잘못하면 '위험띠'

탑승자는 좌석에 깊숙이 앉아 밑 부분 골반띠는 허리 아래쪽에 오도록 하고 어깨띠는 어깨 중앙부에 오도록 조절한다. 장거리 주행으로 어깨 안전띠를 겨드랑이 아래로 착용하면 사고 시 갈비뼈를 다칠 가능성이 높다. 안전띠가 꼬인 채로 사용하거나 클립을 사용하면 신체에 국부적으로 큰 힘이 가해져 상해 가능성이 높다. 좌석 등받이를 지나치게 뒤로 눕히면 몸통이 안전띠 아래로 미끄러져 복부 압박으로 장파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10) 기술보다는 정보가 안전운전

올해 설 연휴 7일간 전국 지역 간 이동인원은 4,684만 명,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총 2,380만여 대,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5.3% 정도로 예상된다. 전국의 모든 승용차가 설 연휴 7일간 총 출동하는 셈이다. 올해 설 연휴는 5¤8일 정도로 교통량 분산효과를 기대하면 어느 정도의 정체는 피할 수 있다. 자신의 운전 기술만 믿고 떠나가 보다는 교통정보와 기상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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