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사람 중 99%가 쇼핑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영국, 독일, 일본으로 각각 97%로 나타났고 미국은 94%로 8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에서는 인터넷 이용자의 79%가 지난 한달 동안 온라인 쇼핑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뒤를 이어 영국이 76%, 스위스가 67%를 기록했고 미국의 경우 57%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세계적인 마케팅 및 시장조사 회사인 닐슨이 최근 실시한 인터넷 쇼핑 행태에 관한 글로벌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지난 2년 사이 온라인 쇼핑 시장이 40% 성장해 세계 온라인 인구의 약 85% 이상이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했고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50% 이상이 지난 한달 동안 인터넷을 통해 적어도 한 번 이상 상품을 구매했다.
닐슨이 2년 전 인터넷 쇼핑 행태에 관한 첫 번째 글로벌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 세계 인구의 약 10%인 6억2700만 명이 인터넷에서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지만 지금은 그 수가 약 40% 증가해 8억750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닐슨 관계자는 "인터넷은 더 이상 틈새 기술이 아니다. 인터넷은 매스 미디어로 현대 생활의 중요한 일부를 구성한다. 삶의 거의 모든 면에 온라인 미디어의 손길이 닿고 있다. 우리의 삶이 보다 단절되고 집단화함에 따라, 상품을 찾아내고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의 탁월한 편리함에 의존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 있고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책으로 41%가 지난 3개월 동안 구매했다. 다음은 옷/액세서리/신발(36%), 비디오/DVD/게임(24%), 항공권(24%), 전자 기기(23%) 순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책을 구입한 인터넷 소비자 수가 지난 2년 동안 7% 증가한 반면, 옷/액세서리/신발을 구입한 소비자 수는 20%에서 36%로 증가함으로써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인터넷으로 비디오/DVD를 구매하거나 항공권의 구입/예약에 관심을 가진 쇼핑자 수는 지난 2년 동안 각각 2%포인트, 3%포인트가 증가했다. 오늘날 세계 온라인 쇼핑자 중 4명의 1명 꼴로 지난 3개월 동안 인터넷에서 이러한 상품들을 구매했다고 응답했다.
70% 이상의 인도 인터넷 이용자, 60% 이상의 아일랜드, UAE 인터넷 이용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 인터넷에서 항공권을 구입하거나 항공권을 예약했다고 응답함으로써 여행이 웹에서 4번째로 가장 인기 있는 쇼핑 카테고리로 자리잡게 되었다.
온라인 구매의 가장 일반적인 결제 방법은 신용카드로 나타났다. 세계 온라인 소비자의 60%가 최근의 온라인 구매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했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람 중 절반이 넘는 53%가 비자카드를 사용했다.
또 닐슨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객들은 친숙한 쇼핑 사이트를 계속 찾는 경향이 있다. 응답자의 60%가 같은 사이트에서 상품을 대부분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쇼핑 사이트를 찾기 위해 응답자의 3분의 1은 검색 엔진을 사용하거나 인터넷 서핑을 했다. 4명 중 1명은 개인적인 추천에 의존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