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의 질투 대상은?…“미모 보다 경제력!”

  • 입력 2008년 2월 15일 14시 07분


여성의 질투 대상이 '외모'보다 '경제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조사보고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가 여성들의 질투심과 관련해 1월30일부터 2월11일까지 성인남녀 560명을 대상으로 '나를 질투 나게 하는 것'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 여성은 친구의 '외모' 보다는 '경제력'을 더 손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테리어와 가전제품 등 '스타일리시한 삶'도 질투의 대상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투 대상'에 대해 중복 응답하도록 한 설문조사에 여성 조사 대상자의 76.1%가 '부동산이나 주식, 펀드로 큰 수익을 올린 친구가 가장 질투난다'고 대답해 질투 대상으로 '경제력'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은 '미모'로 '학창시절 공부만 하던 모범생 친구, 성형수술하고 살 빼서 변신해 나타났을 때'가 67.5%를 기록했다.

현대 여성은 단순한 아름다움보다는 본인의 경제능력 향상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그밖에 '학창시절 나보다 공부 못하고 놀았던 친구, 능력 있는 신랑 만나 시집 잘 갔을 때'(63%)가 3위에 랭크됐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질투 심리도 역시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응답자들은 새 집 인테리어와 그에 맞는 가전제품도 질투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 중 51.4%가 '리폼 등을 활용해 크게 돈 들이지 않고 집안을 예쁘게 꾸몄을 때 질투난다'고 대답했고 '과감한 컬러나 혁신적인 디자인의 가전·가구로 집안을 스타일리시하게 꾸몄을 때'(49.1%)와 '명품 가전이나 가구로 단장했을 때'(31.1%)도 질투가 난다고 꼽았다.

'같이 입사한 친구 나보다 연봉 많이 받고 승진 빠를 때'(57.5%)도 높은 순위에 랭크돼 여성들의 질투 대상이 '능력'으로도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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