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가 여성들의 질투심과 관련해 1월30일부터 2월11일까지 성인남녀 560명을 대상으로 '나를 질투 나게 하는 것'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 여성은 친구의 '외모' 보다는 '경제력'을 더 손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테리어와 가전제품 등 '스타일리시한 삶'도 질투의 대상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투 대상'에 대해 중복 응답하도록 한 설문조사에 여성 조사 대상자의 76.1%가 '부동산이나 주식, 펀드로 큰 수익을 올린 친구가 가장 질투난다'고 대답해 질투 대상으로 '경제력'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은 '미모'로 '학창시절 공부만 하던 모범생 친구, 성형수술하고 살 빼서 변신해 나타났을 때'가 67.5%를 기록했다.
현대 여성은 단순한 아름다움보다는 본인의 경제능력 향상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그밖에 '학창시절 나보다 공부 못하고 놀았던 친구, 능력 있는 신랑 만나 시집 잘 갔을 때'(63%)가 3위에 랭크됐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질투 심리도 역시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응답자들은 새 집 인테리어와 그에 맞는 가전제품도 질투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 중 51.4%가 '리폼 등을 활용해 크게 돈 들이지 않고 집안을 예쁘게 꾸몄을 때 질투난다'고 대답했고 '과감한 컬러나 혁신적인 디자인의 가전·가구로 집안을 스타일리시하게 꾸몄을 때'(49.1%)와 '명품 가전이나 가구로 단장했을 때'(31.1%)도 질투가 난다고 꼽았다.
'같이 입사한 친구 나보다 연봉 많이 받고 승진 빠를 때'(57.5%)도 높은 순위에 랭크돼 여성들의 질투 대상이 '능력'으로도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