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중 연세대 신임총장 “임기안에 세계 100위권 진입”

  • 입력 2008년 2월 21일 15시 05분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김한중 연세대 신임 총장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제16대 총장 취임식을 갖고 임기 4년의 총장 직무를 시작했다.

김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며 "한국 사회와 세계 인류의 아픔을 창의적으로 풀어나갈 인재를 배출하기 보다는 외형적 발전에만 집착해온 대학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비판은 따갑다"고 진단했다.

김 총장은 "대학에 대한 사회의 비판과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면서 연세대의 새 비전으로 'Yonsei, the First and the Best'를 선포한다"며 "연세대는 한국 최초의 대학으로 항상 변화를 선도하며 최고의 대학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유수의 대학과 산업체, 연구기관이 참여할 송도 캠퍼스를 통해 연세의 국제화는 크게 도약하고 인천시 및 나아가 한국의 국제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 최초의 학문분야 노벨상 수상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런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저의 임기 안에 연세대는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총장은 "이러한 사업을 조급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세인의 조화롭고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품위있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며 대학이 세계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지원의 폭을 대폭 늘려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에는 방우영 이사장 등 대학 관계자와 이기수 고려대 총장과 안자이 유이치 일본 게이오대학 총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 등 국내외 대학 총장들과 이스라엘, 파키스탄 대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게이오대에서는 이날 학생대표 17명이 초청을 받아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안자이 총장은 축사에서 "오랜 친구인 연세대의 신임 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기쁘다"며 "두 대학은 그동안 광범위한 연구협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미래의 지도자 양성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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