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면접관 태도 불쾌” 80%…‘무시하는 어투’ 47% 최고

  • 입력 2008년 2월 29일 16시 36분


면접 경험이 있는 구직자 10명 중 8명 정도는 면접관 때문에 불쾌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들은 가장 불쾌했던 경험으로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면접관의 어투'를 꼽았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3개월간 입사면접 경험이 있는 남녀 구직자 1454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불쾌했던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80.7%가 '면접 시 면접관의 태도로 불쾌했던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면접관의 태도로 불쾌했던 경험은 남녀별로 볼 때 여성 구직자(82.7%)들이 남성구직자(79.3%)들에 비해 3.4%포인트 더 많았다.

응답자들이 가장 불쾌했던 면접관의 태도로 꼽은 것은 '무시하는 듯한 어투'가 46.6%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면접장에서 이력서를 처음 검토하는 듯한 면접관의 자세'를 지적한 것으로 24.8%였다.

이 외에 '질문한 답변 중에 또 다른 질문' 10.2%, '면접관의 반말 어투' 9.8%, '면접장에서 담배 피우는 면접관' 3.4%, '면접 도중 전화 받는 태도' 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학생들의 경우는 여학생들에 비해 '무시하는 듯한 면접관의 어투'를 지적한 응답이 9.5%포인트 높았으며, 여학생들은 '면접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면접관'을 지적한 응답이 남학생들에 비해 4.5%포인트 높았다.

한편 면접장에서 불쾌했던 질문을 받아 본 경험에 대해서는 61.3%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여성구직자(68.2%)들이 남성구직자(56.8%)에 비해 무려 11.3%포인트나 높았다.

불쾌했던 면접 질문으로는 △학벌 및 출신학교에 관한 질문이 34.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애인 유무에 관한 질문 13.5% △외모 및 신체사항(키 몸무게 등) 12.8% △가족 관련(부모님 직업 등) 10.8% △거주하는 주거형태 및 지역명 7.3% △나이 이름 관련 개인 신상 7.1% △종교 및 개인적 취향 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구직자의 경우는 △학벌 및 출신학교 질문이 38.4%로 여성구직자들에 비해 8.2%포인트나 높았으며, 여성 구직자의 경우는 남성 구직자에 비해 △외모 및 신체사항(18.3%) △애인 유무에 관한 질문(17.0%)이 각각 9.8%포인트, 6.4%포인트 높았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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