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미술관’ 한국에 왔다

  • 입력 2008년 3월 9일 09시 52분


모네 생자르역-한센 홀바인의 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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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의 만종
밀레의 만종
라파엘로 산치오 아테네 학당-피터브뢰겔 네덜란드 속담
라파엘로 산치오 아테네 학당-피터브뢰겔 네덜란드 속담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 대가들이 대거 방한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해 주는 미술전시회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들 작가들이 '살아서' 방한하는 것은 아니다.

7일부터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는 '살아있는 미술관 서울 전'에서는 홀로그램과 3D영상, 특수효과 등으로 작가들 뿐 아니라 모나리자 등 그림 속 주인공들을 입체 영상으로 재현해 마치 이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과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그림 속 모나리자는 손과 목을 움직여 관람객에게 인사하고, 관람객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기도 한다.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을 그리다가 잠시 작업을 중단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반 고흐는 관람객들을 자신의 작품 '밤의 카페테라스' 속으로 초대해 함께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살아있는 미술관은 교육부 제 7차 미술과 교육과정에 채택된 서술-분석-해석-평가 순의 '펠드먼의 4단계 감상법'을 전시에 응용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

전시관은 '왜 이렇게 보았을까', '신들의 세계', '과학으로 본 세상', '그림은 기록이다', '생각하는 미술' 등 5개 테마 관으로 구성됐다.

'왜 이렇게…'에서는 원반 던지는 사람, 투탕카멘의 사냥 등 원시인들의 미술을 엿볼 수 있으며 '신들의…'에서는 아폴론과 니케, 비너스상 등 그리스 로마 미술을 3D입체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과학으로…'에서는 모션캡쳐와 3D그래픽으로 재탄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의 거장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림은…'에는 밀레의 '만종', 모네의 '생 라자르 역' 등 19세기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1만7000원, 3인 이상은 가족우대권이 적용돼 1인당 14000원이다. 전시관을 알차게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 40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02)512-3630.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 영상취재 :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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