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2% “내 주변에 월급도둑 있다”

  • 입력 2008년 3월 17일 16시 28분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주변에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을 많이 받는 '월급도둑'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리서치 전문 기관 폴에버(www.pollever.com)와 함께 최근 직장인 1541명을 대상으로 "주변에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을 많이 받는 월급도둑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72%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월급도둑'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처리하는 업무가 적어서'가 18.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맡은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18%), '업무시간에 딴 짓을 많이 해서'(17.2%), '업무 성과가 별로 없어서'(15.8%), '잦은 지각 등 업무 태도가 불량해서'(10.1%) 등의 순이었다.

'월급도둑'이 가장 많다고 생각하는 직급은 '과장급'(25.9%)이었으며, 다음은 '임원진'(21.3%), '부장급'(20.2%), '평사원'(17.8%), '대리급'(14.9%) 순으로 나타났다.

월급도둑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1.5%가 '성과 평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비효율적인 업무 시스템 때문에'(17.5%), '연공서열식 호봉제 때문에'(16%), '개인주의가 팽배해져서'(14.7%), '업무에 비해 불필요한 인원이 많아서'(10.7%)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자신에게 월급도둑 기질이 얼마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10%'(25.8%)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23.8%), '0%'(15.3%), '30%'(14.9%), '50%'(10.6%) 등의 순이었다.

'언제 월급도둑 기질이 있다고 생각이 드나?'라는 질문에는 '업무 중 딴짓할 때'(38%)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때'(17.9%), '업무 성과를 부풀리고 싶을 때'(15.9%), '거짓 핑계를 대고 휴가를 낼 때'(12.2%), '온갖 수당을 다 챙길 때'(7%) 등 이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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