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리서치 전문 기관 폴에버(www.pollever.com)와 함께 최근 직장인 1541명을 대상으로 "주변에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을 많이 받는 월급도둑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72%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월급도둑'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처리하는 업무가 적어서'가 18.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맡은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18%), '업무시간에 딴 짓을 많이 해서'(17.2%), '업무 성과가 별로 없어서'(15.8%), '잦은 지각 등 업무 태도가 불량해서'(10.1%) 등의 순이었다.
'월급도둑'이 가장 많다고 생각하는 직급은 '과장급'(25.9%)이었으며, 다음은 '임원진'(21.3%), '부장급'(20.2%), '평사원'(17.8%), '대리급'(14.9%) 순으로 나타났다.
월급도둑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1.5%가 '성과 평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비효율적인 업무 시스템 때문에'(17.5%), '연공서열식 호봉제 때문에'(16%), '개인주의가 팽배해져서'(14.7%), '업무에 비해 불필요한 인원이 많아서'(10.7%)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자신에게 월급도둑 기질이 얼마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10%'(25.8%)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23.8%), '0%'(15.3%), '30%'(14.9%), '50%'(10.6%) 등의 순이었다.
'언제 월급도둑 기질이 있다고 생각이 드나?'라는 질문에는 '업무 중 딴짓할 때'(38%)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때'(17.9%), '업무 성과를 부풀리고 싶을 때'(15.9%), '거짓 핑계를 대고 휴가를 낼 때'(12.2%), '온갖 수당을 다 챙길 때'(7%) 등 이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