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뽑은 최고 유망직종은 ‘M&A전문가’

  • 입력 2008년 3월 17일 18시 59분


직업전문가들이 꼽는 앞으로 유망한 직업은 어떤 직종일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는 17일 인크루트 경력개발연구소(www.incruit.com/icdi)와 함께 '2008 10대 유망직업과 신종직업'을 선정, 발표했다.

이 조사를 위해 직업전문가 46명(인크루트 경력개발연구소 연구원, 커리어코치, 헤드헌터 등)이 참여했고, △임금 수준 △안정성 △고용창출 △유연성 △직업 가치 △근무환경 △직업 전문성 등 7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유망직업 1위는 'M&A 전문가'

이 조사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유망직업은 기업 간의 인수·합병을 주도하고 총괄하는 'M&A 전문가'. M&A 전문가는 임금수준, 안정성, 근무환경, 직업전문성 등 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항목에서도 2~3위권으로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은 '인재 사냥꾼' 헤드헌터와 환경분야 전문가인 환경컨설턴트로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4위 심리치료사 △5위 경영컨설턴트 △6위 국제법률변호사 △7위 인사컨설턴트 △8위 국제협상전문가 △9위 고객관계관리(CRM)전문가 △10위 자산관리사 등이 유망직업으로 선정됐다.

유망 직업의 공통 트렌드는 '국제화'와 '경영 전문성'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국제법률변호사, 국제협상전문가는 국제화의 직접적인 산물. 앞으로 당연히 나라와 나라 간, 다국적 기업 간 각종 법률이나 협상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화' 트렌드에 이어 눈에 띄는 것은 경영전문성 직업군. 시장개방과 글로벌화로 '경영'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10위권 내에 'M&A전문가', '경영컨설턴트', '고객관계관리 CRM전문가' 등 경영전문 직업군이 3개나 포함됐다.

헤드헌터나 인사컨설턴트 같은 인사·채용 전문가 그룹도 두각을 나타냈다. 핵심인재의 중요성이 나날이 더해짐에 따라 인재를 확보하고 관리하는 직업도 덩달아 뜨고 있는 것.

●신종직업 1위는 '노인전문간호사'

인쿠르트는 같은 방식으로 향후 10년 뒤 유망한 10대 신종 직업도 선정했다.

신종직업도 유망직업처럼 뚜렷한 경향을 보였다. '실버산업', '대체의학' 등이 바로 그것이다.

1위는 △노인을 대상으로 간호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까지 하는 노인전문간호사.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각광받는 직업 중 하나다. 노인전문간호사는 앞으로 노인인구 증가로 큰 수요가 예상된다.

이어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돕는 실버시터, △영양, 비만, 운동 등을 통해 다이어트를 관리해주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적합한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돕는 운동처방사, △아이들의 심리적 부적응이나 발달장애를 '놀이'로 치료하는 놀이치료사 등이 2~5위로 나타났다.

병원 이외의 의학적 수단을 통해 보다 질 높은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만들어낸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사회가 복잡해지고,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여기에 따른 부작용과 폐해를 극복하고자 나타난 직업이 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연구원은 전자, 정보, 제어 등 첨단기술을 통해 복잡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교통체제를 개발하는 직업을 뜻한다. △유전자감식연구원은 각종 범죄사실 확인, 미아나 친자 확인 등 복잡해지는 사회상을 반영해 수요가 늘고 있는 직업. 또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나섬에 따라 부가적으로 생긴 폐업컨설턴트란 직업도 있다. 창업이 실패했을 때 최대한 간소한 절차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이 밖에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과 병원을 찾는 환자 사이에서 병원 경영을 비롯해 홍보, 인사관리 등 전반적인 병원 관리와 친절한 병원 문화를 조성하는 병원코디네이터, △미술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미술품 판매와 경매, 또 이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미술품 스페셜리스트도 신종직업으로 꼽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