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차를 몰고 '고행 길'에 나서던 사람들이 점차 '진정한 휴식'을 찾아 돗자리와 도시락을 챙기기 시작한 것.
호텔들은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나 나올 것 같은 도시락을 내놓고 '피크닉족'을 유혹하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일식당 '만요'의 일식 도시락에는 햇죽순, 두릅튀김 등의 봄채소 튀김, 쇠고기 간장구이, 왕새우 구이, 전복 데리야끼, 킹크랩 된장구이, 참 도미 조림 등이 밥, 국과 함께 푸짐하게 포장된다. 일식은 피크닉 도시락의 원조로 일식 특유의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이 야외에서 쉬는 맛을 더 해 준다는 게 호텔 측 설명. 4만5000원(세금·봉사료별도)
델리 '아마도르'에서는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샌드위치, 샐러드, 피자를 포장 판매한다. 신선한 채소와, 토마토, 치즈, 참치, 햄 등을 넣어 만든 신선하고 산뜻한 샌드위치는 조리장의 섬세한 손을 거쳐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포장 판매한다. 화덕에서 구운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로나'의 다양한 종류의 피자도 포장이 가능하다.
카페 '아미가'에서 판매하는 시푸드 샐러드, 크랩샐러드, 브로콜리 샐러드 등도 야외에서 즐겨볼 만 하다.
값은 샌드위치 1만~1만3000, 피자 1만9000~2만5000, 샐러드 1만~1만3000원(세금·봉사료별도) 문의 02-3440-8000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일식당 '하코네'에서는 비즈니스 미팅 중이나 야외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품격 있는 일식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도시락은 특수 제작된 자연 친화적 용기에 담아 포장돼 위생적인 게 특징. 하코네에서 선보이는 도시락은 '벤또(Bento) 도시락 세트'와 '스시 도시락 세트' 등 모두 2가지.
벤또 도시락 세트에는 고소한 참기름이 가미된 명란알 무침과 등심 데리야키를 비롯하여 피클, 샐러드, 과일 그리고 바삭바삭한 새우튀김이 마련된다. 은대구 구이 등 계절 생선 구이 2가지와 장어구이, 계란말이, 밥과 매실도 즐길 수 있다.
스시 도시락 세트에는 참치 뱃살과 참치, 광어, 도미, 방어, 연어, 새우, 오징어 등 총 9조각의 스시와 야채롤 3조각, 계란말이, 일식 피클이 마련된다.
값은 벤또 도시락 세트 4만원, 스시 도시락 세트는 5만원(세금·봉사료별도). 10개 이상 구입할 경우 하루 일찍 주문하는 게 좋다. 02-559-7623
●JW 메리어트 호텔
호텔 로비 1층의 '델리숍'(Deli Shop)에서는 각종 패스트리와 케이크, 홈메이드 햄과 소시지, 즉석에서 추출해낸 향긋한 커피와 각종 티는 물론 신선한 샌드위치와 캘리포니아 롤을 매일 새로 만들어 판매한다.
이중 도시락으로 적합한 메뉴는 캘리포니아 롤과 샌드위치, 샐러드 등.
샐러드는 시저 샐러드와 참치가 들어간 니코이즈 샐러드가 있으며, 가격은 6000원이다. 샌드위치는 야채, 치킨, 연어, 투나, 크랩, 소시지, 햄&치즈, 불고기 등이 있으며 값은 8000~1만 원 선. 회와 초밥이 같이 들어있는 벤또박스도 인기 제품이다. 1만3000원. 02-6282-6738
●호텔 리츠칼튼 서울
피크닉 샌드위치는 프랑스 출신의 총주방장 에릭 코스틸이 새로 개발한 메뉴로 제철에 나는 신선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재료를 음식 궁합에 맞게 배합한 게 특징.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고객들이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 주는 '투 고 서비스'(To go service)도 제공한다.
피크닉 샌드위치는 베이컨과 그릴치킨, 토마토와 신선한 야채가 어우러진 클럽 샌드위치(1만3000원), 담백한 훈제연어와 야채가 어우러진 훈제연어샌드위치(1만1000원), 에멘탈, 브리, 블루치즈와 발사믹 드레싱 등이 곁들여진 그릴치즈파니니(1만2000원)등이 추천할 만 하다.(세금·봉사료별도) 02-3451-8278
●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서울의 베이커리 & 카페, 델리카 한스(지하1층)는 청계천 개통 이후 고급 도시락 전문점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최상급 와규 등심과 에멘탈 치즈, 신선한 상추와 토마토 등을 견과호밀빵 안에 넣은 건강식 와규 등심구이 샌드위치가 대표적.
이 밖에 입맛을 돋우는 매콤한 이탈리아 햄에 매운 고추 스프레드와 매운 살라미 파마햄, 모짜렐라 치즈 등을 넣은 아주 매운 이탈리아 햄 샌드위치, 치아바타빵에 에멘탈 치즈와 베이컨을 듬뿍 넣은 비엘티 에멘탈(BLT & Emmental) 샌드위치, 호밀 바게트에 애호박, 3색 파프리카 등을 넣은 후추 브리 치즈와 그릴에 구운 야채 샌드위치, 그리고 포카치아 빵의 부드러움과 로즈마리의 향긋함이 어우러진 참치 샐러드 샌드위치 등 도 인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판매하며 값은 9000~1만5000원. 02-317-7148
●르네상스 서울 호텔
호텔 3층의 일식당 '이로도리'에서는 봄맞이 도시락 특선을 선보이고 있다.
조림, 튀김, 찜류와 구이류 등으로 구성된 이로토리 특선 도시락에는 밥, 장국, 김치 이외에 19가지의 일식 반찬이 포함되어 있다.
어묵, 빙어, 생선 알 조림, 새우튀김, 흰살 생선 튀김, 고구마튀김, 소고기 간장 조림, 전복 조림, 왕새우찜, 계란말이 등의 반찬이 봄향기 물씬 풍기는 핑크빛 박스에 담겨 나온다. 값은 4만6000원(세금·봉사료별도).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주문을 받는 뒤부터 재료를 손질하기 때문에 1시간 전에 주문을 해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02-2222-8659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