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자동차용 공기정화기 21개 제품을 구입해 시험한 결과, 이중 8개 제품의 오존 방출량이 가정용 공기청정기의 오존 발생 기준인 0.05ppm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오존 방출량이 높은 공기청정기는 오토반의 '코매트공기정화기', 인터퓨어 'O2Clean', 조아스전자 'AC-502', 청풍 'CP-3' 카렉스 '에어윈음이온기'와 업체명이 표시되지 않은 AC-606, GH-2108C, PC-161 모델 등.
개인 차이가 있으나 과도한 오존에 노출되면 천식 환자의 발작 빈도가 증가하고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동차용 공기청정기는 오존 관련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품질 관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자동차용 공기청정기에 대한 사전 오존 검증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관련 기관인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
한편 이번 실험결과에 대해 업체들은 관련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재고품은 폐기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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